"안 그래도 흔들리는 리더십에 공천룰 반발, 대표한테 직격탄"
"박지원마저 이재명 흔들어 대면 견디겠느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3선 이상 '올드보이' 들의 출마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난 올드보이가 아닌 스마트보이"라며 출마 의지를 굳건히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4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서 "저만큼 총명하고 건강한, 그리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투쟁하는 민주당에 할 말 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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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는 지난 10일 '올드보이'로 꼽히는 전·현직 다선 의원들의 용퇴를 촉구하고 현역 의원들에게 불리한 공천룰을 발표하는 한편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권한을 폐지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내놨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박 전 국정원장과 천정배 전 의원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용퇴를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전 국정원장은 "저는 (총선) 나간다. 지난 주말도 제 고향 해남 완도 다녀왔다"며 "선거는 제가 출마하는 거고 당에서 공천 여부의 결정은 공천심사위원회가 하지 혁신위원회가 하는 게 아니다"라며 출마 의사가 굳건함을 밝혔다.

박 전 국정원장은 "공천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책상 머리에서 로스쿨 교수해가지고 정치(하기 쉽지 않다)"며 "혁신위원회의 성공한 역사는 박근혜 혁신위원장 김종인 위원장 이 두분이 성공했는데, 두 분은 정치를 아니까 또 전권을 받았으니까 또 공천까지 할 수 있는 그 위임을 받았으니까 되지, 저게 중간에 뭐냐"고 혁신위를 비판했다.


공천 룰 변경은 당의 분란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박 전 국정원장은 "저는 이재명 대표에게 이거(공천룰) 얘기하지 마라, 안 그래도 흔들리는 리더십에 공천 룰 얘기해가지고 반발하면 대표한테 직격탄이 간다(고 조언했다)"며 "선거는 8개월 남았고 공천은 7개월 남았는데 지금부터 뭐 현역 의원을 물갈이한다? 중진을 어쩐다? 아무 문제가 없지 않나, 두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분란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 안 그래도 이 대표를 흔들어 대는데"라며 "제가 얘기했다. '박지원마저 이재명 대표를 흔들어 대면 견디겠느냐', 백해무익한 일을 혁신위가 해가지고 자기 가정사 덮으려고 이슈 하나 던져주고 ‘짹’하고 죽어가지고 이 분란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내 일각에서는 '올드보이'들의 험지 출마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 전 국정원장은 "그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당에서 공천 여부는 당이 결정하고 당선 여부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저는 호남 정치의 복원과 낙후된 제 고향 발전을 위해서 봉사하겠다. 거기서 당선되면 더 큰 것으로 가겠다"고 했다. 험지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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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에서 바꾸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어떻게 되나'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은 제가 결정할 문제다. 저는 안 바꾼다"며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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