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업 긴급대출…하나銀, 태풍 피해 2000억 규모 금융지원

카드대금, 보험금 납부 유예 등 지원도

하나금융그룹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개인과 중소기업에 2000억원 규모의 대출 등을 지원한다.

11일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이같은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하나은행은 태풍 피해를 본 개인에게는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는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동안 만기를 연장해준다.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포인트(P)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도 태풍 피해 고객에게 ▲신용카드 결제자금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태풍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 ▲태풍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속 지급 등을 준비했다. 하나손해보험도 태풍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태풍 피해를 본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고객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