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돌오름길
보림농장 삼거리부터 서귀포자연휴양림입구까지 8㎞
돌오름길은 한라산둘레길 2구간으로 천아숲길이 끝나는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시작한다. 천아숲길을 걷고 연결해 걸어도 좋지만, 하루에 소화하기 무리라면 돌오름길만 따로 걷는 계획을 세워도 좋다. 이 경우 영실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18임반 입구를 거쳐 돌오름길이 시작하는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1.6㎞를 가면 된다. 서귀포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버스를 내려 보림농장 삼거리 방향으로 걷는 것도 돌오름길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보림농장 삼거리에서 서귀포자연휴양림 입구까지 이어지는 8㎞의 돌오름길은 색달천이 흐르고, 졸참나무와 삼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란다. 특히 이 길이 시작하는 지점 인근의 돌오름과 마치는 곳 인근에 있는 거린사슴오름에 오르면 한라산과 법정이오름, 볼레오름, 노로오름, 삼형제오름 등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제주 서남부 지역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돌오름은 꼭대기와 꼭대기 주변에 돌무더기가 서 있는데, 여기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돌오름을 지나 표고재배 삼거리까지는 2.6㎞다. 임도를 중심으로 조성된 표고재배 농장 여러 곳을 지나게 된다. 예전 숯을 굽던 가마터도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숯 가마터에는 제주민의 삶의 애환이 서려 있다. 표고재배 삼거리를 지나 3㎞를 걸으면 용바위가 보인다. 마치 용의 비늘과 같이 현무암 바위들이 산등성이를 따라 일직선으로 배열돼 붙여진 이름이다. 한라산 열하분출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폭포를 이루는 하천 주변 절벽에 잘 발달돼 있는 판상절리는 걸음을 멈추게 하는 절경이다. 가로로 반듯하게 잘라서 판을 쌓은 듯한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판상절리를 볼 수 있는 색달천은 서귀포시 색달동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흘러 돌오름과 녹하지악을 거쳐 중문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평소에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이지만 비가 내려 물이 흐르면 작은 속삭임과 같은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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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오름길은 구간 내내 서어나무 군락지와 중간중간 인공림인 삼나무 숲을 만날 수 있다. 돌오름길의 종착지에는 거린사슴오름이 있다. 이 오름에는 사슴이 살았다고 한다. '거리다'는 '갈라지다'의 옛말이다. 오름이 두 개의 봉우리로 갈라져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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