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안중근·윤동주 시설 폐쇄, 수리 위한 조처"
中 연구원 "통상적 절차…분노 유발 말아야"
서경덕 교수는 "왜곡 알려질까 폐쇄" 주장
중국에 있는 안중근 의사 전시장, 윤동주 시인 생가가 폐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진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수리를 위한 임시 휴관'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중국 관영 매체 '인민일보' 영문 계열지인 글로벌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두 곳의 사적지 관계자들로부터 수리를 위해 임시로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윤동주 생가 운영을 중단한 이유는 건물 중 한 곳이 붕괴 위기에 놓여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안 의사 전시실도 누수 문제로 다른 전시실과 함께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해당 매체에 "어느 박물관에서나 통상적으로 하는 수리"라며 "이를 의도적으로 해석해 중국에 대한 분노를 유발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안중근, 윤동주의 애국적 행동을 존중하며 이 존중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달 10일께부터 윤 시인 생가 운영을 중단했다.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 의사 전시실도 두 달 가까이 잠정 폐쇄된 상태다. 매체는 두 시설을 폐쇄한 이유로 보수 공사를 들었으나, 재개장 시점이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중국 측이 윤 시인의 국적과 관련된 역사 왜곡 사실이 알려질까 우려를 해 시설을 폐쇄했다며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안 의사에 대해선 만주 하얼빈역에서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한 한국의 투사라고 소개했으나, 윤 시인에 대해서는 '일제에 대한 독립 투쟁에 참여한 조선족 중국인 시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쓴 글에서 "윤동주 생가 입구 대형 표지석에 윤동주를 '중국조선족애국시인'으로 새겨넣어 큰 논란이 됐었다"라며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도 윤동주 국적을 '중국', '민족을 '조선족'으로 소개하는 등 지금도 꾸준한 왜곡을 자행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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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 윤동주 생가의 폐쇄는 예상됐던 일"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한국인이 방문할 게 분명하기에 왜곡이 더 알려질까 봐 두려워서 취한 조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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