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이어 "연수구, 남동구도 분구" 주장 나와
인천시의원 연구단체, 간담회 열어
'송도동·논현동' 자치구로 행정개편 논의
인천시가 중구 영종도를 '영종구'로, 서구 검단 지역을 '검단구'로 각각 분구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연수구와 남동구도 분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의원 연구단체인 '인천시 분구를 통한 자치구 확대 개편 연구회'는 최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고 연수구 송도동과 남동구 논현동 일원을 각각 송도구와 논현구로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강사로 초청된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분구는 인구, 주거,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검토해야 한다"며 "인구 300만명의 대도시인 인천은 인구 유입, 정주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분구를 통한 자치구 확대 개편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강구 연구회 대표의원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영종·검단 자치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도시개발로 인한 확장 여력이 충분한 연수구 송도지역과 남동구 논현지역도 시민을 위한 편리한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꼭 자치구로 행정체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앞으로도 자치구 확대를 통한 지역발전과 주민복지를 증대하는 방안에 대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자치구 확대 개편 연구회'가 지난달 31일 간담회를 열어 연수구 송도동과 남동구 논현동을 자치구로 행정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7.31 [사진 제공=인천시의회]
인구 50만명의 남동구와 39만명의 연수구는 현재까지 지자체 차원에서 분구를 추진하는 움직임은 없다. 다만 인천시는 남동구의 경우 구월2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지금보다 인구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향후 주민 의견수렴과 중앙부처 협의 후 행정구역 개편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일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줄기차게 연수구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송도시민총연합회 등 연수구 3개 주민단체는 지난해 9월 인천시가 행정구역 개편안을 발표하자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송도는 8개의 교량으로 외부와 연결된 섬 아닌 섬으로, 애초 분구를 전제로 조성된 경제특구(경제자유구역)"라며 "행정 편의를 위해 연수구 관할에 있지만, 원도심과는 지리·역사적 공감대 없이 분리돼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가 시민·정치권·기초자치단체 등에 일언반구 없이 일방적으로 분구 구역을 설정해 논의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천시는 중구 내륙과 동구를 합쳐 '제물포구'를 신설하고 중구 섬 지역은 '영종구'로 분리하며,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을 기준으로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하는 내용의 행정체제 개편안을 지난 6월 행정안전부에 정식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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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시의 건의가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법률 제정에 나서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 입법안으로 국회에 제출하게 된다. 행정체제 개편은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법률로 제정하는 사항이다. 인천시는 제21대 국회 회기 중에 행정체제 개편에 필요한 법률 제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2026년 지방선거를 개편에 맞춰 치르고 민선 9기가 출범토록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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