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부실 경고등]코로나 여파 본격화...신보 보증 '부실 증가세'
올해 6월 신보 보증대출 부실률 3.3%
전년비 1.3%포인트 상승
고금리, 경기침체로 차주 상환능력 감소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에 보증해 준 은행 대출의 부실률이 올해 들어 치솟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경기 침체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늘어난 보증대출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아시아경제가 신보에 요청해 받은 ‘2018~2023년 일반보증 부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신보 일반보증대출 부실률은 3.3%(연환산)로 집계됐다. 지난해(2.0%)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18~2019년 3%대에서 2020년 2.4%, 2021·2022년 2.0%대로 하락하던 부실률이 다시 급등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부실은 차주가 원금·이자를 연체하거나 휴·폐업 또는 회생·파산 신청을 한 경우로, 부실률이 높아진다는 건 신보가 차주 대신 갚아야 하는 대출액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의미다.
부실액은 올 상반기 이미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까지 전체 보증잔액 61조4906억원 가운데 부실금액은 1조 7억원으로, 지금 속도라면 올 한 해 부실 규모는 예년 수준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수치는 2020년 1조3340억원, 2021년 1조1604억원, 2022년 1조2556억원으로 줄곧 1조원대 초반을 유지해왔다.
대상을 소상공인으로 좁히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신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신보 보증으로 은행에서 4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위탁보증'의 올해 6월 기준 부실률은 9.17%에 달했다. 올해 말까지 1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실액도 65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보가 차주 대신 갚아준 대출액(대위변제액)도 올해 상반기 7380억원(4275건)에 달했다. 대위변제액은 2020년 1조3600억원(8677건)→2021년 1조2116억원(7116건)→2022년 1조1525억원(6517건)이었는데 역시 올 한해 합산 수치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부실률이 상승하는 건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은 커졌기 때문이다. 신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던 2020~2022년에는 저금리가 계속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으로 부실률과 대위변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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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속적인 부실 확대는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사례”라면서 “당장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건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당국에서는 면밀히 상황 파악을 후 추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대출이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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