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옌 "특급 도우미가 경쟁자로"…‘PGA투어서 맞대결’
전속 캐디 고거트, 3M오픈 월요 예선 통과
미네소타대 골프부,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 출신
특급 도우미가 경쟁자가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에릭 판 루옌(남아공)의 이야기다.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전속 캐디 앨릭스 고거트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7431야드)에서 개막하는 3M오픈(총상금 780만 달러)에 캐디백을 메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고거트는 3M오픈에 선수로 출전한다. PGA투어 지망생인 고거트는 월요예선에 합격해 3M오픈 출전권을 땄다. 연장전 끝에 따낸 값진 티켓이다. 고거트는 미네소타대 골프부에서 루옌과 함께 뛰었다. 2014년 위스콘신주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유망주였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잘 풀리지 않아 친구 루옌의 캐디로 일하고 있다.
더 기가 막힐 일은 대회조직위원회가 고거트와 루옌을 1, 2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한 것이다. PGA투어에 처음으로 등판하는 고거트는 데뷔전에서 고용주와 경쟁하게 됐다. 고거트는 "종종 루옌과 매치플레이 내기를 했는데 3타를 받고 쳤다"면서 "한두 번밖에 이기지 못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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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옌은 3M오픈에서 임시 캐디를 고용하기로 했다. 그는 "앨릭스가 PGA투어 대회에 출전하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그가 컷을 통과하기를 바라고, 꼭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친구를 응원했다. 루옌은 PGA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1승씩을 올린 선수다. 이번 시즌은 23개 대회에 나서 세 차례 ‘톱 10’에 진입했고, 페덱스컵 랭킹 127위(275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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