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美 우크라 제공 발표한 '집속탄'
집속탄(集束彈·cluster bomb)은 한 개의 폭탄 속에 또 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폭탄이다. 넓은 지형에서 다수의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무기로 '모자(母子)폭탄'이라고도 한다.
항공기 등에서 투하된 대형 모자폭탄이 목표지점 근처 공중에서 시한장치에 의해 터지면 그 안에서 수백개의 소형 자폭탄들이 흩뿌려지면서 폭발한다. 통상 자폭탄 하나의 살상 반경은 25m지만, 40% 정도는 불발탄으로 남아 대인지뢰처럼 민간인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러시아는 주요 전쟁에서 집속탄을 계속 사용해왔는데, 코소보·이라크·레바논·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사용했으며, 2008년까지 1만3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인권단체와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은 집속탄의 대량살상 위험 때문에 지속해서 그 사용 금지를 주장해 왔다. 이에 2007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집속탄의 사용과 생산을 전면 금지하자는 '오슬로 선언'이 채택된다. 2008년 5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100여개국의 합의로 2010년 8월부터 '집속탄사용금지조약(CCM·오슬로조약)'이 발효, 집속탄은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됐다. 그러나 이 합의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한국 등 주요 집속탄 생산·보유국은 참가하지 않았다.
미국이 지난 7일(현지 시각)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이미 집속탄을 사용 중인 러시아는 물론 일부 서방 동맹국들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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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집속탄 제공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 실패가 배경인 절망의 제스처이자 무력함의 증거"라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같은 날 "영국은 집속탄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는 'CCM'에 가입한 나라"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으며,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의 적법한 방어에는 지지를 보내지만, 집속탄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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