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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아이 아빠' SK하이닉스 직원이 美 유학 꿈꾸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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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휴가 제도와 유연근무제로 육아 힘써
학위 지원 프로그램으로 샌디에이고대학 진학

SK하이닉스가 해외 유학을 앞둔 다자녀 직원 사례를 소개했다. 저출산 극복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해 출산·육아 휴가와 유연 근무제 등을 지원하면서 직원 역량 향상을 위한 학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15일 자사 뉴스룸에 김진표 SK하이닉스 Solution개발 TL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TL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을 개발하는 8년 차 직장인이다. 2013년 SK하이닉스 산학 장학생으로 선발돼 석사 과정을 마친 뒤 2016년에 회사에 입사했다.

김 TL은 곧 태어날 아이를 포함해 다섯 명의 자녀가 있는 아빠다. 첫째 아이 이후 세쌍둥이가 찾아왔고, 9월에 다섯째 아이를 만나게 된다.


김진표 SK하이닉스 Solution개발 TL(오른쪽 위 첫 번째)과 아내 이한나씨,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김진표 SK하이닉스 Solution개발 TL(오른쪽 위 첫 번째)과 아내 이한나씨,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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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TL은 다자녀 부모가 된 이후 일과 육아를 모두 챙기는 데 힘써왔다. 특히 세쌍둥이가 태어난 이후 모든 육아 활동이 3배가 돼 힘들었지만, 가족을 포함한 지인 도움을 통해 어려움을 덜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출산 휴가와 유연근무제 도움도 컸다. 자녀 계획 과정에서 유산과 난임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내에 관련 휴가 제도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다태아 출산 시엔 4주가량의 출산 휴가도 가능했다.

세쌍둥이가 미숙아로 태어났을 땐 유연근무제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며 병원 일정을 챙길 수 있었다. 아이 등·하원을 포함해 예상치 못한 일정 변동이 생겼을 때도 유연근무제가 도움이 됐다. 그는 "인터뷰하는 오늘도 오전에 세쌍둥이 병원 진료를 갔다 온 뒤 오후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회사 구성원 도움이 큰 몫을 차지했다. 팀원과 근무 시간이 다르더라도 업무 관리 시스템을 통해 소통하며 원활히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 팀원 배려로 독립적으로 진행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를 할당받기도 했다.


김진표 Solution개발 TL의 세쌍둥이 자녀 모습 / [사진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김진표 Solution개발 TL의 세쌍둥이 자녀 모습 / [사진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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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TL은 최근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사내 아카데믹 디그리 프로그램(ADP)을 통해 미국 유학을 앞둔 상태다. ADP는 석·박사 학위 취득 지원 프로그램으로,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국내외 유명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주거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새벽에 인터넷 토플 강의를 들은 뒤 출근하고, 퇴근 후엔 아이를 재운 뒤 영어 공부를 하는 등 ADP 선발을 위해 힘썼다. 세쌍둥이가 태어난 이후엔 5개월 동안 육아에 전념한 뒤 다시 유학 준비에 돌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4월 미국 샌디에이고대학(UCSD) 컴퓨터 과학 학부에 합격했다.


김 TL은 "인공지능(AI) 챗봇이 등장하면서 AI 인프라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AI 인프라 스트럭처와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연구하여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샌디에이고에서 다섯 아이를 키우는 것이 우리 부부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좋은 아빠가 되는 동시에 학위 과정을 충실히 수행해 더 성장한 연구원으로 회사에 돌아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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