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사회관계 형성 어려움 증가
시간당 7만원에 '웃음 짓기' 학원 다니기도

팬데믹이 웃음을 앗아간 걸까. 코로나19 이후 미소 짓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일부는 '웃기 학원'에 다니기도 해 관심을 끈다.


BBC 코리아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회관계 형성과 이를 위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의 마스크 의무착용과 재택근무 확산 등 방역 조치로 의사소통 기회가 줄어들어서다.

1시간 7만원 '웃기학원' 호황…日MZ "마스크 땜에 웃는 법 까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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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난 3월 코로나19 3년 만에 마스크 의무착용을 해제했다. 그런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어떻게 웃어야 할지 모르겠다", "웃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같은 달 일본 컨설팅업체 라이보 조사에 따르면 20~50대 직장인 561명 중 의무착용 해제 후에도 마스크를 쓰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94%를 넘겼다.


가와노 케이코 '에가오이쿠' 대표는 미소 짓는 법을 가르친다. 수업료는 1시간에 7700엔(약 7만원) 수준인데, 지난해와 비교해 수강생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그동안 마스크가 가려줬기 때문에 볼 근육을 사용할 일도, 미소를 지을 일도 별로 없었다"며 "다들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청년층은 취업 면접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웃음 짓는 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본 도쿄예술대 학생 요시다 히마와리(20)는 최근 '웃기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원에서는 거울을 마주 보며 자연스럽게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 방법을 가르친다. 히마와리는 "향후 취업을 위해 자연스러운 미소가 필요했다"며 "코로나19 기간 얼굴 근육을 잘 쓰지 못해 좋은 연습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소 짓기의 어려움은 관계 쌓기의 어려움으로 퍼진다. 제니스 맥카베 미국 다트머스 대학 조교수는 BBC에 "청년층은 새로운 만남을 통해 인간관계 지평을 넓혀야 하는 시기"라며 "이때의 경험이 평생 영향을 끼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인간관계가 전반적으로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에 복귀한 청년들도 관계 연습이 필요한 상황이다. 캐나다 심리학자 미리암 커마이어도 "아는 사람 전혀 없는 직장에서 예전처럼 직장동료를 사귀는 방식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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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코로나19로 인해 MZ세대는 아주 특수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며 "재택근무, 재택수업으로 인해 고립, 단절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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