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이 더 부진'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이 올해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경험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뒤집고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을 내놨다.


IMF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협의 결과에서 영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4%로 제시했다. 지난달 발표한 수치 -0.3%보다 상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지난 1월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0.6%로 역성장할 것이라면서, 영국이 G7 국가 중 올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또한 주요국 중 가장 부진할 것으로 봤던 영국 경제가 이제는 독일 등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0.7% 성장이 예상되는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보다는 여전히 소폭 뒤처질 것으로 예상됐다.


저성장 우려가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의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 영국 경제의 반전을 점치는 배경은 강력한 임금 상승과 이에 따른 수요 개선 전망이다.

IMF는 "강력한 임금 상승과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 입어 예상보다 높은 수요 회복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수요 개선은 통상적인 수준보다 빠른 임금 상승세, 정부 지출 확대, 기업 신뢰 지수 개선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영국 당국은 최근 몇 달간 단호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했다"며 "(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이는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IMF는 다만 물가 압박을 이유로 중기적 전망에는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영국 경제 성장률이 2024년 1%, 2025년과 2026년 2%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물가 상승률을 낮추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고 장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달 초까지 12차례의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4.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AD

임금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이 과하게 이어지는 것을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영국의 3월 물가 상승률은 연 10.1%로 전월(10.4%) 대비 완화됐지만, 여전히 미국과 유럽연합(EU)보다 높은 수준이다. IMF는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3월 10% 선에서 2025년 중반이 돼야 BOE 목표치인 2%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IMF는 또 장기 질병을 이유로 일을 안 하는 인구가 역대 최대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