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르면 오늘 이성만·윤관석 구속영장… '송영길 돈 봉투' 입 연 강래구
25일 본회의 체포동의안 보고될지 주목
강래구, 이정근과 대질조사 후 진술 태도 바뀐 듯
의혹의 정점 송영길 전 대표 소환시기 당겨질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왼쪽부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23일 금품 공여에 관여한 핵심 피의자인 이성만,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윤 의원을 불러 12시간 넘게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19일 불러 조사한 이 의원과 윤 의원에 대해 동시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25일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을 보고하려면 오늘과 내일 중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만큼 검찰이 곧 두 사람의 신병처리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는 현재 임시회를 진행 중이다. 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역 의원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려면 국회의 체포 동의가 필요하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검찰은 돈 봉투 전달책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전해졌다.
검찰은 근무일을 기준으로 이틀 만에 현역 국회의원 두 명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신병 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다.
이런 배경에 현재 구속 중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있다고 알려졌다. 강 전 위원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조금씩 입을 열면서 검찰 수사가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검찰이 지난 17일 진행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의 대질 조사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위원은 이후 조사에서 윤 의원을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된 돈 봉투의 책임자로 지목하고 돈 봉투를 받은 의원 일부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녹취록’에도 강 전 위원이 이 전 사무부총장에게 "관석이 형(윤 의원)이 ‘의원들을 좀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하는 대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검찰은 오는 27일 강 전 위원의 구속기간이 만료되기 전 그를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검찰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돈 봉투를 받은 인물들을 특정하는 한편, 이번 의혹에서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살포를 직접 지시했거나 돈 봉투 살포에 조력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서 돈 봉투 수수자들보다 먼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송 전 대표는 연일 측근들을 만나 검찰 수사 동향을 확인하고 있다고 정치권에 알려져 있어서, 말 맞추기 또는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검찰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그를 소환해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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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송 전 대표를 조사하기에 앞서 그의 보좌관이었던 박씨의 정확한 역할을 규명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강 전 위원이 마련한 돈 봉투를 윤 의원이 직접 뿌렸는지, 박씨가 윤 의원을 통해 전달받아 뿌렸는지 등이다. 검찰은 윤 의원을 상대로도 이 같은 돈 봉투 살포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이 확인하는 박씨의 역할에 따라 검찰이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할 내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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