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 침체에도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시장의 주류였던 60㎡(전용면적) 초과 중대형 오피스텔 수요는 줄어든 반면 가격부담이 적고 수익성이 높은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매매시장에서도 소형 거래 비중이 높아진데다 경매시장에서도 일부 수도권 오피스텔 입찰에는 125명이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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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서울 오피스텔 거래건수는 총 2904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 이하는 2792건으로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6.1%에 달했다.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로 불리는 60㎡ 초과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112건으로 전체의 3.9%에 불과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건수에서 소형 오피스텔 비중은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다. 2021년 전체 매매건수인 2만68건 중 소형은 1만8762건(93.4%)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만5117건 중 1만4723건(97.3%)를 차지해 3.9%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소익선” 소형 오피스텔 돌풍…진입장벽 낮고 수익률 높아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을 제외한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지역은 2021년 전체 오피스텔 매매건수 중에서 소형의 비중이 75.1%였지만 지난해에는 86.6%로 집계되며 11.5%p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2일 기준 전체 2477건 중 2067건이 소형으로 83.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2021년 소형 비중이 63.4%였지만 지난해에는 65.5%로 집계됐고, 올 들어서는 69.0%까지 커졌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 몇 년 새 주택시장의 흐름이 뒤바뀌면서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2020년~2021년에는 높은 희소가치와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끌던 60㎡ 초과 오피스텔은 전체 거래건수 대비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아파트 시장이 약세로 돌아선데다, 연이은 금리인상,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매수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가격과 수익률 측면에서도 면적별 차이를 보였다. 통상 소형 오피스텔은 중대형 오피스텔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고 대출 부담도 적다. 여기에 최근 주택시장이 가파른 가격 오름세를 멈춘 상황에서 시세차익을 누릴 가능성이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높다보니 소형 오피스텔 공급 비중이 높아 거래건수에서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소익선” 소형 오피스텔 돌풍…진입장벽 낮고 수익률 높아 원본보기 아이콘

경매시장에서도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 수원지법 경매15계에서 진행된 경기 용인 수지구 분당수지유타워 오피스텔 25㎡ 물건에는 응찰자가 125명이나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달 10일 서울동부지법 경매3계에서 열린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에코송파 21㎡ 오피스텔 경매에도 43명이 응찰했고, 남양주 별내 백상앨리츠1차 오피스텔 24㎡ 응찰에도 35명이 참여하는 등 소형 오피스텔 경매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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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가격대가 높은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반면 소형 오피스텔은 금액대가 낮아 대출부담이 적은데다 어느 정도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보니 인기를 끄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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