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10일 바흐무트 철수" 선언
"탄약 등 지원 없이 사지로 내몰렸다" 주장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창업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원색적인 욕설로 러시아를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곧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그너그룹 창업자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동영상을 통해 러시아 군 사령부를 비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바그너그룹 창업자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동영상을 통해 러시아 군 사령부를 비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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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그너 창업자 프리고진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하루 전 올린 동영상에서 "바흐무트 전선에 투입된 용병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누군가의 아들들"이라며 "(우리에게) 탄약을 주지 않은 XXX들아, 비겁한 네놈들은 지옥에서 너희들의 내장을 먹게 될 것"이라며 거친 욕설을 섞어가며 악담을 쏟아냈다.

프리고진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10일 바흐무트 철수를 알렸다. 그는 "바그너 병사와 지휘부를 대표해 오는 10일 바흐무트 내 거점을 국방부 소속 정규군에 넘길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며 "바흐무트에 잔류한 병력은 치료를 위해 보급 캠프로 후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흐무트에서의 철수는 탄약이 없는 상황에서 병사들이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국방부의 잘못"이라고 러시아 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시신들을 배경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CNN은 이 같은 프리고진의 선언이 더 많은 지원이나 대가를 확보하기 위한 '협상용'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


또 외신들은 과거 프리고진이 종종 충동적 발언을 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번 발표를 과연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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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바흐무트 공세를 이끌어왔으나 프리고진은 탄약 등 러시아군의 지원 부족을 거론하며 수시로 군부를 공개 비난해왔다. 러시아는 바흐무트에 대한 공세를 8개월 넘게 펼치고 있으나,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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