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논란' 中신장면화, 캔톤페어서 1100억원치 팔려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 중인 중국 수출입박람회(캔톤 페어)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산(産) 면화 5억7000만위안(약 1100억원)어치가 팔렸다.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광저우 파저우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캔톤 페어에서 신장 면화 제품 5억7000만위안어치의 거래가 체결됐다. 관련 현지 업체들은 300여종의 제품을 판촉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이라고 GT는 보도했다. 고객사의 상당수는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남미 지역 등으로 알려졌다.
신장 면화는 인권 문제로 미국이 수입을 금지하면서 관련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지난해 6월 미국은 강제 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신장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발효, 글로벌 의류 업체 등을 앞세워 신장 면화의 사용을 제한해왔다. 아디다스, H&M, 나이키 등도 신장 면화를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 내 매출이 급감하는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번 계약 성사에 대해 GT는 "미국 정치인들이 신장 지역 면화가 강제 노동의 산물이라는 거짓말을 계속 퍼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체결된 것"이라면서 "주요 산업에 대한 미국의 단속을 향한 우려를 키운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의원들은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의 미국 기업공개(IPO)에 대해 '신장 면화 사용'을 이유로 제동을 걸기도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니퍼 웩스턴 민주당 의원과 존 로즈 공화당 의원 등 초당파 하원의원 24명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쉬인이 신장위구르 강제노역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IPO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섬유 수출에도 타격을 입혔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의 비방 탓에 올해 1~2월 중국 섬유 원자재 및 의류 수출이 전년 대비 14.1%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신장의 면화 생산량은 539만톤을 웃돌며 전년 대비 26만2000톤 증가했다. 이 지역이 면화 생산량은 중국 전역의 90.2%를 차지하며, 전 세계의 2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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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년 반 만에 개최된 캔톤 페어는 총 3개 기간으로 구분돼 열린다. 1기(4월 15일~19일)에는 전자제품·조명·차량 부품·화학 공업품·기계 등이, 2기(4월 23일~27일)에는 일상 용품·수공예품·인테리어 장식이, 3기(5월 1일~5일)에는 의류·신발·레저용품·의약 및 의료보건·식품 등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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