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위기에, 구인건수도 석달째 감소
긴축 사이클 종료 무게
3일 FOMC 성명 표현에 힌트 담길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종결이 임박했다. 오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뒤, 1년여에 걸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선 Fed가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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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욕타임스(NYT)는 Fed가 3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5~5.25%로 0.25%포인트 올리며 금리인상 중단을 암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은, 중소형 은행들의 위기가 Fed의 긴축 기조를 허물 수 있다고 봤다.

NYT는 "은행 위기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은행들이 최근 혼란에 대응해 적어도 어느 정도는 대출을 철회할 게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대출 축소와 같은 신용 경색은 금리인상과 유사한 효과가 있는 만큼 Fed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결정될 것이라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3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9.3%로 보고 있다.

Fed의 긴축을 압박했던 고용시장 과열도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미 주요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의 3월 구인 건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한 959만 건으로 집계됐다. 구인 건수는 월간 기준 2021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인 데다, 월가 전망치(970만 건)도 하회했다. 미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이 1.1%로 직전 분기(2.6%) 대비 대폭 하락하면서 침체 위험이 커진 점도 긴축 사이클의 한가운데 선 Fed의 속내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 언론들은 3일 나올 Fed 성명서를 통해 마지막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Fed가 2006년 긴축 사이클을 중단하면서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렸던 6월 성명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Fed는 그 해 1~5월까지 "추가 정책 확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사용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6월엔 이 문구를 삭제한 뒤 "위험 해결을 위해 필요할 수 있는 정책의 추가 확정 범위, 시기는 경제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후 2007년 가을까지 금리를 동결하다가 인하로 돌아섰다.


WSJ는 "(2006년 1월 발언은) 올해 3월 Fed 위원들이 가장 최근 회의에서 쓴 발언과 거의 같다"며 3일 FOMC 후 성명서에서 이 문구의 수정 여부가 긴축 종료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가 될 거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Fed가) 금리를 인상했지만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던 2006년 6월과 같은 언급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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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연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점치고 있다. NYT는 "투자자들은 Fed가 이번주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향후 몇개월간 안정적으로 동결한 뒤 연말께 4.5~4.75%로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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