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틀째 '대만포위' 군사훈련…美 "과잉대응 말라" 경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만 총통과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에서 공식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이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는 강도 높은 무력 시위를 이틀째 이어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과잉대응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9일 현재 24시간을 기준으로 J-10, J-11, J-16 등 전투기와 YU-20 공중급유기, H-6K 폭격기, KJ-500 등 군용 항공기 71대와 군함 9척이 섬 주변에서 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탐지된 것과 같은 규모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전날 대만해협과 주변 해·공역에서 대만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8∼10일 사흘간 진행한다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군이 훈련 태세를 완화하지 않고, 오히려 10일 핑탄현 앞 대만해협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사이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는 중이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대규모 무력 시위에 본격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8일 "중화인민공화국(PRC)과 우리의 소통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에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대만해협 상황에 대응할 미국 군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도 이날 "우리는 중국의 행동들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IT 대변인은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중국이 미국의 오랜 관행과 정책에 부합하는 (차이잉원 총통의) 이번 경유를 그렇지 않은(사실과 다른) 것으로 치환하거나 과잉대응의 구실로 이용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만 측은 중국의 무력 시위가 역내 안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공산당이 의도적으로 대만해협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국제사회 안보와 경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차이 총통은 중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해 매카시 의장 등을 만나고 지난 7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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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은 차이 총통의 귀국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한 직후 성명을 통해 "소위 '경유'는 변명일 뿐이며 실제로는 독립을 추구하며 미국에 기댄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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