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시멘트·레미콘 수급 현황 점검
"단기로 수급, 중·장기로 구조적 문제 해결"
시멘트協"내주부터 성수기 수준 공급 가능"

시멘트·레미콘 공급이 이달부터 차츰 회복될 전망이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수급 문제를, 중·장기적으로는 설비·유통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시멘트업계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내수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네마테크 건립공사 현장에서 시멘트 수급 불안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노경조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네마테크 건립공사 현장에서 시멘트 수급 불안 관련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노경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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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네마테크 건립공사 현장을 방문해 시멘트 수급 불안 관련 현황을 점검했다. 최근 시멘트공장 생산설비(킬른) 정기보수,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설비 개조, 물류 문제 등으로 건설현장 곳곳에서 레미콘 수급 파동이 일고 있어서다. 대한건설협회가 최근 상위 100위권 이내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 이후 시멘트·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공사가 중단 또는 지연된 현장은 154곳 중 98곳(63.6%)에 달했다.

여기에는 예상보다 급증한 시멘트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이후 공사 이월 물량이 증가하고, 따뜻한 날씨에 공사 조기 재개가 활발해진 것이다. 국토부가 전날 관계 부처 및 유관 기관과 진행한 시멘트·레미콘 수급 안정을 위한 협력회의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월 시멘트 누적 생산량은 1061만t으로 전년 동기(1024만t)보다 37만t(3.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수요는 1066만t으로 더 많이 늘어난(79만t·8.0%)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네마테크 현장 역시 당초 지난달 31일 콘크리트를 타설할 예정이었으나, 레미콘 수급 문제로 공사가 잠시 중단됐다가 이날 재개됐다. 현장 관계자는 이날 현장 점검 후 간담회에서 "서울 사대문 안 도심지 공사는 레미콘 차량 진입에서부터 어려움이 있다"며 "교통 체증 등으로 일일 타설량이 약 150㎥로 제한적이고, 회전수가 감소한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기피하다 보니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레미콘은 생산 후 90분 이내에 타설해야 하는데, 지난해 6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철거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고도 했다.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상임부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봄철 레미콘 수급을 걱정했다. 공사 이월 물량과 날씨는 예측했는데 현장에서 요구하는 시멘트 배합(단위당 시멘트 함량)이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품질 유지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시멘트공장 생산설비 보수는 매년 1~3월에 정기적으로 해왔고 지난달 말에 끝났다"며 "다음 주부터는 성수기 수준의 공급이 가능해져 내수 위주로 물량을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물류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도 짚었다. 이 부회장은 "전통적인 내수산업이다 보니 시멘트 생산량을 확 늘리거나 줄이기 쉽지 않고, 현장과 연결이 중요한데 육상 운송을 대체하는 철도 운송 차량 상당수가 사용 연수를 초과했다"며 "벌크시멘트트레일러(BTC) 총량 제한 및 화물열차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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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 장관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조달청 및 업계 관계자들과 한 차례 더 만나서 시멘트·레미콘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시멘트 수출입 문제도 있겠지만, 당장의 공급난을 타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테니 업계에서도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불안이 장기화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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