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리인상 막바지 접어드나…ECB "머지않아 종료"
ECB 관계자, 금리인상 곧 종료 전망
유로존 CPI, 11월부터 둔화세
2.45%P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지난해 7월부터 6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던 유럽중앙은행(ECB)이 머지않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유럽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정점을 찍었던 물가를 잡을 만큼 충분히 금리를 올렸다는 판단에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ECB 이사회 위원인 프랑수아 빌로레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ECB의 핵심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 중단을 강하게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갈하우 총재는 지난달 31일 독일 언론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필요한 금융 긴축을 대부분 완료했다"며 "앞으로 조금의 갈 길(금리 인상)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야나스 스투르나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지난 2일 ECB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느낌이 든다. 끝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확실히 마지막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CB의 통화정책위원인 보리스 부칙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면서도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7월 시작한 금리 인상의 가장 큰 부분이 이미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블룸버그는 유로존의 기준금리가 최대 4.5%를 찍을 수 있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던 ECB 정책위원 로버트 홀츠만 또한 이제는 ECB가 금리를 소폭 올릴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종지부를 찍으며 총 6차례에 걸쳐 종전 0%에 머물던 기준금리를 3.5%까지 끌어올렸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0.6%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부터 하락세를 걷고 있다. 3월 물가상승률은 6.9%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이같은 추이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몇차례 소폭의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3월 근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5.6% 올라 직전월(5.3%)보다 오히려 상승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ECB의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은 유럽의 기준금리가 앞으로 2.45%포인트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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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르츠방크의 랄프 솔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우존스에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2023년 말 5%까지 떨어지겠으나 ECB는 적어도 2회 이상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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