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도마' 김기현, '의원수 감축' 카드 통할까?
출범 한 달만에 지지율 하락세
김재원·조수진 등 잇단 설화
"당대표 권한 행사"…강경 대응 예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0일 선거법 개정 국회 전원위원회를 앞두고 '국회의원수 감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로 인해 여론이 악화되고 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소 30석 이상 (국회의원 정족수를) 줄일 수 있다"면서 "국회 신뢰 회복이 안 되는 마당에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 내려놓기 조차 없이 선거제를 개편하자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행 300석인 의원수는 절대적이지 않다면서 적정 의원수를 따져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지난달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7%에 달하고 세비 총예산을 동결한다고 하더라도 정수를 늘려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무려 71%에 육박한다"면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69.3%로 높은 반면,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9.0%, 8.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의원정수 감축 발언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부진한 당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국면 전환용 카드로 보인다. 지난달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김기현 지도부'는 출범 한 달 만에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당대회 직전까지 이른바 '컨벤션 효과'로 인해 당 지지율이 반등했지만 이후부터 계속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지지율은 37.1%(3월 27~31일)로 전당대회 직전(2월 27일~3월 3일) 44.3%보다 7.2%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40.7%에서 47.1%로 6.4%포인트 올랐다.
이는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지난달부터 잇따라 설화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데 이어 조수진 최고위원도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공기 다 먹기' 등을 거론하며 제대로 된 정책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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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김 대표는 이날 실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도 쉽지 않다"면서 "이 시간 이후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거나 당원을 부끄럽게 만드는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 권한을 보다 엄격히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윤리위원회를 조속한 시일에 구성하고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례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겠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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