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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SVB발 은행 위기,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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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위기 우려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시작된 금융권 리스크가 다른 경제 부문으로 번질 수 있다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경고가 나왔다. 미 상업용 부동산으로 위기가 확산될 조짐이 있다는 우려도 번지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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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금융·경제적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미국 금융당국이 은행권 안팎에 대한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 없이 현재의 혼란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 리스크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 금융권으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는 경우다. 무디스는 "금융 여건은 올해 내내 계속 긴축적이고 성장은 느려지면서 이미 신용 문제를 가진 다양한 부문과 기업들이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으로는 SVB처럼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은행들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기업, 기관으로 위기가 전염되는 시나리오가 꼽혔다. 이 은행과 예금 거래를 하거나 해당 은행 채권·주식을 보유한 기업들을 통해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정책 입안자들이 은행 위기를 효과적으로 진화하지 못하면서 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예컨대 정부 당국이 인플레이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될 수 있다. 다만 정부의 위기 대처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번 금융권 위기의 진앙이 된 중소형 은행과 긴밀히 연결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세다. 5조6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대출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50.6%)에 이른다. 특히 중소형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67%에 달한다. 이미 고금리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으로 위축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자금 경색에 빠질 경우 메가톤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총 신 JP모건 애널리스트는 "SVB 붕괴가 지역은행에 돋보기를 갖다대도록 하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장부는 여전히 주요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소형 은행의 대출 위축이 2, 3차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신용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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