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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기지개…MB·朴·文 총선 영향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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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치적 영향력 확대 나서나 전망
박근혜 측 "적절한 방법으로 소통 준비"
총선 앞두고 전직 대통령 활용 할 듯

"나는 이 사람들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정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달 22일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앞에서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 이후 첫 공개 행보였다.

검은 정장 차림을 한 이 전 대통령은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도발 희생자 묘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잇달아 참배했다. 현역 의원은 없었지만, 류우익·정정길 전 대통령 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정동기 전 대통령 민정수석과 김두우·홍상표 전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 이명박 정부 인사 24명이 동행했다.


이 전 대통령이 사면 후 첫 공개 행보는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 전 대통령이 법적 사면에 이어 정치적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되면서다. 이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특별사면 이후 두문불출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러브콜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야권에서 엇갈린 해석을 내놓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분향한 뒤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분향한 뒤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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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조만간 국민과 소통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22일 공개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외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민과도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처음 달성 사저로 내려왔을 때보다 많이 호전됐다.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은 없고 식사도 잘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치매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유 변호사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치매에 걸렸다',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을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어서 사저에 온 많은 사람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곧 적절한 방법으로 소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건강 회복한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청계천 등을 방문할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도 시장 등에서 국민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미 정치적 영향력을 회복한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이 전 대통령이 주축 모임인 '선진국민연대'의 소속이던 장제원 의원 및 권성동·윤한홍 의원 등은 당내 핵심 친윤(친윤석열)계가 됐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들은 여전히 원외에서 머물고 있지만 내년 총선을 벼르고 있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사격을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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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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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선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을 내세우며 '통합 카드'로 활용하는 모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문재인과 이재명, 두 분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모아 헤쳐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문명(文明)'이라는 표현을 꺼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 대표가 친문, 친노처럼 민주당 정통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않기 때문에 자꾸 (전 대통령을) 꺼내 드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총선이 다가오면 전직 대통령을 활용하려는 정치인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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