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17일 “2023년은 아모레퍼시픽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고객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비전과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과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지난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 침체 및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여파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충분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연결기준 매출은 4조4950억원, 영업이익은 27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6%, 23.7%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은 4조1349억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42억원으로 37.6%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1% 하락한 2조8744억원, 영업이익은 30.8% 감소한 2353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은 17.1% 감소한 1조 4935억원, 영업이익은 84.3% 감소한 81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중국 의존도가 높았는데 이를 낮추고 면세점 의존도도 낮춰 나가겠다”면서 “일본 매출이 30%가량 늘어난 만큼 앞으로도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제17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3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과 박종만 아모레퍼시픽 디지털 전략 유닛(unit)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존슨앤드존슨 사장을 지낸 이재연 로얄캐닌 마케팅 및 리테일 영업 총괄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 사장은 지난 5년간 회사를 이끌던 안세홍 대표 후임으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로 임명된 인물로,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날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64기 재무제표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4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안건 가결로 이상목 사장이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고,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와 채규하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한국전략경영학과 회장을 지낸 김언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감사위원으로는 김언수 교수와 채규하 전 처장이 선임됐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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