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의원총회서 의원들에게 사과
지도부 "당 운영 방식 지체없이 고치겠다"
23일 전원위원회 "적극 참여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에 불거진 당내 혼란의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며 의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와 함께 당직 개편을 요구하는 당내 일각의 목소리를 받아들여 더 나은 결과를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3일 구성될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위한 전원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의원총회 직후 백브리핑을 통해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의 말씀이 먼저 있었다"며 "지난달 27일 본회의에서 발생한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과 결과에 대해 의원님들의 당을 향한 충정과 지적으로 생각한다, 겸허히 그 부분을 수용한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상황의 근본적 원인이 지금까지 본인을 비롯한 지도부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혼란의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대변인은 "총선 승리를 위해선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며 "집권여당의 무능함과 무도함으로 국민이 분노하시고 거기에 대한 평가가 있을 때 민주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국민께 신뢰 드려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당내 격화된 갈등 상황과 관련해서는 "그 모든 것은 당대표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내부 균형과 갈등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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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일각의 당직 개편 요구에 대해서도 "당 운영과 관련해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요구를 경청해 들었고, 더 나은 결과 만드려는 노력 역시 함께 하겠단 말씀을 했다"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도 많은 지적과 거기에 대해 의원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많은 의견과 지혜, 혜안을 귀담아들었다며 더 좋은 결과 만들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선 공개 발언에서 박홍근 원내대표도 "(당내 의원들의) 가장 많은 의견은 당의 분열을 가져오는 방식은 결코 안되며 당 지도부가 보다 낮은 상태로 성찰하고 포용하면서 당 쇄신이나 민생의 성과로 국민과 당에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의원들이 주신 의견 가운데 막힘 없고 허심탄회한 의원총회 개선 등 원내 운영 개선 과제에 대해선 지체없이 고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공개 회의 중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앞으로도 의원과 당, 국민과 당원들 모두가 소통을 통해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발언 이후 의원들은 3시간가량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 논의했다. 자유발언에는 20명가량의 의원이 참여했다.


특히 오는 23일 구성하기로 한 국회 전원위원회에 민주당은 적극 참여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오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 다수가 요구하는 정치개혁에 우리 민주당이 더욱 앞장서겠단 마음으로 전원위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많은 의원들이 지도부가 정치개혁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더욱 더 적극적으로 강한 의지 갖고 추진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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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개편 방식에 대해서는 의원들 간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의석수 증원, 중대선거구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민주당은 당내 논의를 거쳐 국회의장이 제안한 3가지 선거제 개편안과 혁신위원회가 전달한 2가지 안,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할 복수안을 토대로 당의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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