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기현 연포탕? 연대 포기탕"
"대통령·여야 대표 만나 민생 현안 협의하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내건 김기현 당 대표의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해 "연대와 포용탕이 아니라 '연대 포기'탕"이라며 "연포탕인데 낙지가 없으면 그냥 배추탕"이라고 비꼬았다.
장 최고위원은 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당대회 끝나면 낙선자, 패배자에 대한 포용과 화해, 배려의 제스처들이 나온다"며 "그런데 끝나자마자 역적들 다 몰아내자, 추방해야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거의 살생부를 쓰고 있다. 도편추방법인 줄 알았다"며 "지금까지 정당사에서 이렇게 낙선 후보에 대한 배려가 없는 때가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도편추방법은 고대 그리스 민주정 시대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국가에 해를 끼칠 위험인물을 정해 국외로 추방한 제도를 말한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 현안에 대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장 최고위원은 "여야가 선거를 하면서 경쟁할 때 워딩은 달라도 비슷한 공약이 많다"며 "입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민생 현안을 여야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예를 들어 5·18 정신 헌법 수록 공약은 저희도 동의한다. 이 밖에도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건강보험 차상위계층 지원 등 비슷한 공약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남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며 "김 대표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과 가까워지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때"라고 했다.
다만 정부의 '주 69시간제' 개정안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노동시간 69시간도 입법사항 아니냐. 말도 안 되는 이런 개정안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동의가 가능한 안에 대해서는 협의하자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주 69시간제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주 52시간제도 어렵게 만들어낸 사회적 합의의 도출이었다"며 "정부의 첫 노동 정책이 노동시간 69시간이라니 많은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4.5일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69시간을 (하자고 한다)"며 "주 7일로 계산하면 80.5시간, 주 5일로 하면 오전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근무해야 그 시간을 채울 수 있다. 요즘 세상에 그런 직장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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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최고위원은 이어 "물론 어떤 프로젝트가 있다면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개인의 선택이자 작업 과정에서 논의될 일을 법으로 올리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노동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차라리 임금협상을 이렇게 했다면, 정부가 나서서 월차, 주휴 수당을 조금 더 올려주겠다 이런 논의를 했다면 많은 직장인이 좋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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