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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불진화 임도 확충…2027년 3027㎞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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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산불진화 임도 확충에 나선다. 기후변화 등으로 빈번해진 산불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고성능 산불 진화차량이 임도를 통해 산불현장에 진입, 진화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고성능 산불 진화차량이 임도를 통해 산불현장에 진입, 진화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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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1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대형 산불 방지를 위한 산불진화 임도 확충 전략’을 발표했다. 임도 확충 전략은 해마다 500㎞씩 임도를 늘려 2027년까지 최종 3027㎞의 임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도는 최근 대형 산불 현장에서 필요성이 부각됐다. 임도가 조성된 현장의 경우 산불 진화 장비와 인력 투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반면 임도가 없는 곳에서의 장비·인력 투입은 어려워 그만큼 산불 진화에도 속도가 붙지 않는 까닭이다.


실례로 지난 8일 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기 강한 바람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야간에 임도를 통해 투입된 진화인력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여 일몰 시 10%에 불과했던 진화율이 이튿날 오전 5시에는 92%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 11일 경남 하동 지리산 국립공원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도가 없어 산불 현장에 인력 접근이 어려웠고 밤이 깊어질수록 안전사고의 우려가 커져 오후 10시 30분을 즈음해 진화인력이 모두 철수, 이튿날 아침까지 불길에 산림이 소실되는 상황을 지켜만 봐야 했다.

임도를 확충하겠다는 산림청의 명분도 다름 아니다. 그간 산불 진화를 목적으로 설치된 임도는 국유림만 332㎞에 불과했고 공유림과 사유림에 산불진화 임도가 조성되는 것은 올해부터가 시작이다.


산불 진화 목적의 임도 조성 효과는 크다. 지난해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2020년 설치한 산불 진화 임도로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가 투입된 덕분에 200년~500년 수령의 금강소나무 8만5000여 그루를 지킬 수 있었다고 산림청은 강조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진화 임도 확충은 공중과 지상에서 산불을 입체적으로 진화하기 위한 필수요건이 된다”며 “관계부처 협의로 임도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임도 시설이 취약한 국립공원 등에도 적극적으로 임도를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상적 임도는 산림경영을 위해 산림 안에 설치하는 도로로 여겨진다. 다만 최근에는 산불 진화, 산사태 예방, 산림병해충 방제 등 재난 대응과 국민의 휴양, 레포츠 공간으로도 인기를 모은다.


산불진화 임도는 일반 임도의 도로 폭(3m)보다 넓게(3.5m) 조성된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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