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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인데 8만전자는 언제" TSMC만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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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에 급한 주문, TSMC로 몰려

전세계적인 챗GPT(대화형 AI)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불황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주마다 엇갈리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대만 TSMC는 올 들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반면,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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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A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2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1631억7400만대만달러(약 7조원)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앞서 1월에도 전년대비 16.2% 상승한 2000억5100만대만달러(약 8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초 TSMC는 올초까지 1분기(1~3월) 실적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11월 챗GPT 출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전세계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자사 서비스에 챗GPT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인공지능 딥러닝에는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순서대로 연산을 처리하는 CPU(중앙처리장치)와 달리 여러 계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GPU(그래픽처리장치)는 현재 초거대 AI의 연산에 가장 적합한 반도체로 꼽힌다. GPU 수요가 덩달아 폭증했고, AI 반도체 GPU 시장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일감이 TSMC로 몰려들었다.


대만 공상시보는 "챗GPT 열풍에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GPU 업체의 긴급 주문이 쏟아지면서 TSMC가 예상 밖의 호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모두 이용하지만,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과 생산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TSMC에 주문량을 더 늘렸다는 평가다.


당장에 급한 주문이 TSMC로 몰리면서,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도 더 벌어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 TSMC는 점유율 58.5%, 2위 삼성전자는 15.8%를 기록했다. 점유율 격차는 42.7%포인트로 전분기(40.6%포인트)보다 더 커졌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더 깊은 적자의 늪을 지나고 있다. 14일엔 당초 1조원대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못 미칠 것이란 증권사 보고서까지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할 것"이라며, 매출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6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4% 낮은 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브래드 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미국 뉴욕에 상장된 TSMC의 목표가격을 105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TSMC 10일 종가 87.25달러보다 약 30% 높은 가격이다. 한때 '10만전자'를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최근 6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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