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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美 물가지표에 안도...코스피 1%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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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2%대 오름세
美 2월 CPI 예상 부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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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월 물가지표 결과에 시장이 안도하면서 코스피가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도 유입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하루 만에 반등

15일 오전 10시1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97포인트(1.62%) 오른 2386.9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19.48포인트(2.57%) 상승한 777.53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수준에 부합하면서 시장을 뒤덮었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2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전년 대비와 전월 대비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5%, 전월 대비 0.5%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월(5.6%)보다 상승 속도가 줄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1월(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CPI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전일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6%, S&P500지수는 1.68%, 나스닥지수는 2.14% 각각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된 가운데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 지수가 1.87%,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3% 상승하는 등 한국 증시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지수 강세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SVB 사태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산 우려로 급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이 전일에는 급등하는 등 지역 은행들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위기설이 유입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은 예금의 대량 인출이 없었다고 발표한 후 약 26.98% 급등했다.


여기에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우호적인 2월 CPI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 전일 폭락에 따른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며 "잠재적인 폐쇄 우려로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자이언스뱅코프 등 미국의 중소형 은행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3월 FOMC로

SVB 사태의 진정과 물가지표에 대한 안도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예정된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CPI 결과를 감안해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2월 CPI는 SVB 사태발 유동성 위기 및 잠재적인 시스템리스크 출현 우려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증시에 일말의 안도감을 제공해준 이벤트였다"면서 "SVB 사태가 Fed의 고강도 긴축이 초래한 부정적인 효과에 따른 것이란 인식 속에서 이번 CPI 결과로 Fed는 긴축 속도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Fed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Fed의 금리 동결 또는 인하도 예상하고 있지만 견조한 고용과 물가를 고려하면 Fed가 점진적인 추가 인상을 통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SVB 사태로 일정 부분의 금융여건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Fed의 금리 인상이 금융여건 악화를 통해 총수요를 억제하는 형태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3월 FOMC에서 Fed는 2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향후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감소하겠지만 금융·경기 리스크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CPI는 다음주 FOMC의 25bp 인상을, 최근 불거진 금융불안은 동결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다만 일부 금융지원 조치를 도입했고 금리 인상 중단 시 시장에 불필요한 완화적 신호를 줄 수 있으며 기대인플레이션 억제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3월 FOMC는 25bp 인상 가능성이 우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향후에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줄고 금융·경기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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