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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지난해 유류비에만 4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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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사이 최대 규모

대한항공이 지난해 유류비에만 4조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5년 사이 최대 규모다. 지난해 환율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대한항공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연료유류비(연결기준)는 4조1362억원이다. 2021년 1조7861억원 대비 2조3501억원 131.58% 증가했다. 이는 지난 5년 내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은 2018년 3조2831억원, 2019년 3조1732억원, 2020년 1조2382억원을 유류비로 사용했다.

지난해 발생한 환율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이 유류비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92원으로 2021년 연평균 1144원에서 12.9% 급등했다. 지난해 9월의 경우 1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가도 마찬가지다. 국제 원유가격은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해 1월3일 배럴당 77.03달러였으나 6월8일 배럴당 117.5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지난해 유류비에만 4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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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달러와 원유가격 상승은 항공사에게 부담이 된다. 항공사들은 보통 달러로 유류비를 결제한다. 지난해와 같은 환율과 유가 상승은 항공사에게는 이중고가 될 수밖에 없다.


인건비도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급여 및 퇴직급여는 지난해 1조6762억원으로 1조3430억원 대비 3332억원 늘었다. 휴직했던 직원들이 돌아온 것이다. 올해 6월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 순환근무를 종료할 예정이다. 코로나 여행객이 줄자 돌아가면서 쉬던 직원들을 모두 회사로 불러 모으는 것이다. 앞으로 인건비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영업이익의 감소 요소인 유류비와 인건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액은 14조9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33%, 영업이익도 2조8305억원으로 99.62% 증가했다. 20.08%의 이익률을 달성한 것이다. 대한항공이 10%대를 넘어 2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가 많이 드는 항공업계 특성상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은 달성하기 힘든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12.06%로 2021년 288.48% 대비 7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이익잉여금도 2021년 1101억원에서 지난해 2조537억원으로 1765.68% 증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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