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與, 확인되지 않은 고인의 유언을 가지고 장난질 말라"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 지사 시절 비서실장의 유서 내용을 두고서 국민의힘 공세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확인되지 않은 유서를 이용해 제1야당 대표를 비난하는 비열한 정치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유족들이 유서 공개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확인되지도 내용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패륜"이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고인의 유언을 가지고 장난질 하지 말라"며 "국민과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료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국민의힘은 없는 말 지어내지 말고 사실과 증거를 가지고 말하라"며 "확인되지 않은 유서를 야당 대표 죽이기의 도구로 사용하는 비열한 정치를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고인은 평소 대표님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해 왔고 유서에도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적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고인의 유서에는 이 대표를 상대로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 등이 담긴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지만, 유족들의 반대로 유서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외에도 임 대변인은 대일 굴종외교를 규탄 목소리에 대해 '남 탓 정치' '패륜 정치' 등으로 여당이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친일 굴종외교를 규탄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공감한 것이 패륜이냐"고 항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