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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든 ‘빨간책’의 정체…'펠레폰네소스 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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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아테네 전쟁 다룬 그리스 역사서
'투키디데스의 함정', 지금도 계속해서 인용

한동훈이 든 ‘빨간책’의 정체…'펠레폰네소스 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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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국 당시 품에 안고 있던 두꺼운 책이 주목받고 있다. 붉은 하드커버에 영문으로 쓰인 제목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2500년 전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지역 패권을 두고 벌인 전쟁을 다룬 책으로, 원문은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집필했다.


스파르타-아테네 전쟁 다룬 역사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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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카메라에 포착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커버는 영문이 적혀 있지만, 실은 2011년 천병희 단국대 인문학부 명예교수가 번역한 한국어판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방대한 내용을 기록한 책이다. 원서는 전 8권으로 구성됐다. 집필 작업은 투키디데스가 시작해 소크라테스의 제자 크세노폰까지 이어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출국 도중 손에 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사진출처=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출국 도중 손에 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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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기원전 431년부터 기원전 404년까지 이어졌다. 전쟁을 주도한 두 도시는 그리스의 해상 도시 아테네, 그리고 소수정예의 강력한 병력을 보유했던 스파르타였다.


이 책에 대한 주요 서평으로는 "국가 간 관계를 패권에 기반하여 보는 정치적 현실주의 관점을 통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진실을 파헤친다", "그리스의 두 도시국가가 겪은 운명과 참상에 대한 가장 엄격하고 객관적 방식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 등이 있다.

현재도 끊임없이 호출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
미중 무역 전쟁 /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 전쟁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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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아테네는 그리스의 제해권을, 스파르타는 육상을 지배하는 도시였다. 그러나 해상 무역을 통해 국부를 쌓으며 점차 강국으로 떠오른 아테네에 스파르타 내부의 위기감이 고조되자 결국 전쟁으로 번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전쟁 발발 양상을 두고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신흥 강국이 부상하면 필연적으로 기존 강대국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최근에도 끊임없이 호출되고 있다. 2018년 영 금융 매체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올해의 용어로 선정했다. 이 해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이 본격화된 시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15년 미국 시애틀에서 연 강연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세상에 본래 투키디데스 함정 같은 건 없다. 하지만 대국 간 전략적 오판이 생긴다면 스스로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자초하게 되는 것"이라며 "세 명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고, 이웃이 내 도끼를 훔쳐 갔다고 우긴다"라고 했다. 중국의 부상에 대한 미국의 경계, 두려움이 양국 사이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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