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 "성공적으로 제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건강 검진 때 제거한 병변(lesion)이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추가 치료는 받지 않아도 되는 상태라고 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이날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모를 공개했다. 오코너 주치의는 "지난달 건강 검진 시 바이든 대통령의 가슴에서 제거한 작은 병변은 암종(carcinoma·癌腫)으로 확인됐다"며 "생체 검사 결과 병변은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암의 일종이다.
그는 이어 "암과 관련된 모든 조직은 성공적으로 제거됐으며 추가적인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며 "기저세포암종은 흑생종이나 편평세포암 등과 달리 확산하거나 전이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다만 크기가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저세포암종의 크기가 커지면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바이든 대통령은 지속적인 건강관리의 일환으로 정기적인 피부 검사를 계속 받을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가슴에 있는 병변 하나를 제거했다.
표피 및 그 부속기 기저부의 비각질화 세포에서 유래한 악성 종양인 기저세포암종은 편평세포암과 함께 가장 흔한 비멜라닌종 피부암 중 하나다. 대부분 피부 표면에서 병변이 확인돼 암종의 발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국소적으로 침윤하며 매우 드물게 전이된다. 발병의 주원인은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이며, 치료는 외과적 수술을 통한 절제가 기본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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