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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동결' 저출산 구원투수 될까…日은 인당 29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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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냉동 통해 20대 우수한 가임력 보존
"저출산 해결하려면 '난자 동결' 지원해야"

현재는 임신 계획이 없지만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해 난자를 동결 보관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고 고령 미혼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난자 동결이 저출산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난자동결은 과배란을 유도해 채취한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과 임신 계획이 늦어질 때 질 좋은 난자를 미리 채취하고 이후 임신을 원할 때 해당 난자를 이용한다.

증가하는 난자 냉동
'난자동결' 저출산 구원투수 될까…日은 인당 29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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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차병원 난임센터 난자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난자 동결 보관 시술은 1194건으로 2020년 574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2011년 10건, 2015년 71건, 2017년 292건, 2018년 546건 등을 고려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과거에는 주로 항암치료를 앞둔 환자들이 난소 기능 상실에 대비해 난자를 얼렸지만, 최근에는 임신이나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난자 동결을 찾고 있다고 센터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어릴수록 양질의 난자를 얻을 수 있다. 여성의 난자는 태어날 때 평균적으로 200만개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며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수가 감소한다. 특히 35세 이후엔 난자의 질이 저하되고 40세 이상이 되면 임신 가능성은 5% 정도로 급격히 낮아진다.

난임의 원인 약 40%가 남성에게 있지만, 난자동결과 비교해 정자동결이 적은 이유는 정자의 노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또 태어날 때부터 난자 수가 정해지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주기적으로 정자를 생산하며 남성의 가임력 저하 시점이 여성에 비해 늦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자 동결보다 나이가 들수록 정액량과 운동성이 감소하는 정자의 질 관리를 권한다.


'난자 동결'이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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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난 16년간 인구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8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저출산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재작년 한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26만명인데 난임 환자 수도 똑같이 26만명이다. 신생아 수는 4년 만에 27%가 줄었는데 난임 환자는 20% 증가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회가 되면 꼭 출산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여성의 난자동결 선택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또 여성의 경력 관리, 경제적 문제 등으로 임신을 미루는 가정에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난자동결 비용이 만만찮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으나 300~400만원 정도며 국민건강보험 급여 항목이 아니기 때문에 시술받는 사람이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또 난소 기능에 따라 개인적으로 시술 횟수가 다른데 채취과정에서 상당한 고통도 감내해야 한다. 현재 난임 부부에게 시술비를 지원하지만 이마저도 한정적이며 미혼여성의 난자 동결 시술에는 어떠한 경제적 지원이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국이 전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는 만큼, 난자 냉동보관 같은 난임 시술비 부담을 줄일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본·중국도 난자 동결에 지원

저출산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일본과 중국에서도 저출산의 해결책으로 '난자 동결'을 제시했다. 도쿄도는 올해 예산안에 난자동결 지원을 위한 예산 1억엔(약 9억5000만원)을 책정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원은 1인당 최대 30만엔(287만원)을 연간 200~3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화장품 회사 폴라는 2021년부터 난자채취를 위해 2만2000엔(21만원), 5년간 보존을 위해 22만엔(221만원)을 보조하며 통신판매회사 쟈파넷홀딩스는 지난해 가을부터 검사, 채취 등을 위한 비용을 최대 40만엔(384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미혼 여성이 시험관 내 수정과 난자 동결 등 불임 치료를 받는 것이 금지돼 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루웨이잉 의원이 중국의 저출산율 저하 해법과 관련해 "미혼 여성들에게 난자 냉동 기회를 제공해 최적의 임신 가능 기간이 지나기 전에 난자를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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