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의견 반영…음력 8월13일
하나뿐인 통일부 주관 법정 기념일

민간 차원에서 각기 다른 날짜로 기념하던 '이산가족의 날'이 추석 이틀 전인 음력 8월13일로 결정됐다.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남북 간 이산가족 논의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음력 8월13일을 이산가족의 날로 지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취지에 맞는 기념행사와 홍보를 할 수 있도록 한 남북 이산가족 생사 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간 이산가족의 날을 지정하려는 노력은 그리 시급한 사안이 아니거나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이산가족 문제가 더는 미룰 수 없는 사안이 된 만큼 이번에는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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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번번이 무위에 그치면서 이산가족 1세대 상당수는 세상을 떠난 상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누적 13만3675명, 이 가운데 생존자는 4만2624명(31.9%)에 불과하다.

이산가족의 날을 법으로 지정한 건 민간단체들이 저마다 각기 다른 날짜에 진행해오던 행사를 하나로 통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간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음력 8월13일마다 기념식을 개최했고, 통일경모회는 추석 당일에 합동경모대회를 지내곤 했다.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서도 국회 차원에서 여러 의견이 개진됐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과 평양에서 이산가족 및 예술 공연단의 동시 교환 방문이 이뤄진 1985년 9월20일을 기념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산가족 설문조사를 통해 상봉일로 가장 많이 희망했던 추석 연휴 전날(추석 이틀 전)을 주장했다. 논의 결과, 당사자인 이산가족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하자는 취지에 뜻이 모아졌고, 음력 8월13일이 이산가족의 날로 지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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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올해부터 첫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의 날은 통일부가 주관하는 유일한 법정 기념일"이라며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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