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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양호한 경제지표가 오히려 증시 악재…"긴축약화 꺾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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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급락에 코스피 1%대 약세
경제지표 호조에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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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1%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긴축 우려로 이어지며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좋은 소식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Good news is Bad news'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美 증시 급락에 코스피 1%대 약세

22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03포인트(1.14%) 내린 2430.9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9.61포인트(1.21%) 하락한 783.81을 기록했다.


이같은 약세는 전일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6%, S&P500지수는 2.0%, 나스닥지수는 2.50% 각각 하락 마감했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긴축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공개된 S&P 글로벌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로 전달 46.8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8개월만에 최고치로, 기준선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비스업 PMI가 크게 확대되면서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면서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에 물가 하락세가 더딜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7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9%, 2년물 2.7%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면서 "금리 급등에 미국 빅테크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 조정으로 국내 증시의 차익실현 욕구도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가 컸던 2차전지 및 건설, 석유화학, 철강 등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 중심의 차익실현 수요가 클 것"이라며 "최근 유입되는 외국인 수급의 특징 중 하나는 현물보다는 선물 및 프로그램 중심이었던 만큼 코스피200을 구성하는 대형주 중심의 차익 매물도 출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학은 1.19%, 철강 및 금속 1.24%, 건설업 1.54% 각각 하락 중이다.

1월과 달라진 금리 경로

달라진 금리 경로가 증시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1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증시 반등을 이끌었으나 이달에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증시 랠리에는 'Fed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이 주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면 이제는 '연내 금리인하 기대 축소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라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면서 증시 조정을 유발 중"이라며 "Fed의 금리인하는 경기가 훼손돼 침체에 진입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2월 이후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호조가 Fed로 하여금 긴축 약화 의지를 낮추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 호조는 Fed의 금리 경로에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불과 1개월 전만해도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은 0%였지만 21일 기준으로 그 확률은 24%까지 상승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25bp 인상 또는 50bp 인상 여부를 섣부르게 판단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최종금리 레벨과 무관하게 연내 금리인하에 힘을 실었던 시장 참여자들도 하나둘씩 후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경로의 변화로 시장은 다시 Fed의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1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이후 분위기가 바뀐 것을 미뤄볼 때 현재 증시는 Fed 정책에 민감해지면서 악재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호재는 악재로 해석하는 'Bad news is Good news, Good news is Bad news' 구간에 재차 돌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월 FOMC까지는 조정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미국 경기 노랜딩(무착륙) 기대감과 Fed발 긴축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라며 "3월 FOMC 회의 이전까지는 미국 주요 하드데이터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기간 조정 압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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