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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금통위와 美 개인소비에 주목하는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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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LPR 결정·韓 금통위·美 PCE 예정
시장은 금통위 '동결'에 베팅
그러나 2월 금통위는 금리인상 마지막 기회
코스피 박스권 행보 예상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이번 주(29일~24일)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중요 이벤트가 연이어 대기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23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에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통화정책과 서베이 지표를 통해 연착륙 경로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여기에 환율도 빠르게 1290원을 돌파하는 등 코스피가 박스권 행보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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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일~17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2%, 0.0%의 변동을 보였다. 지수 상단에서 긴축에 대한 경계감으로 외국인 수급 유입 속도는 둔화했다. 주식시장에서 현물 수급 영향력은 감소했지만, 선물 수급의 영향력이 커진 한 주였다.

이번 주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로 중국 인민은행 LPR(대출우대금리) 결정(20일), 한국 금통위(23일). 미국 1월 PCE 물가지수(24일) 등이 기다리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정 재료가 나타나더라도 2400 내외에서 지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발표될 지표들이 연착륙 가능성을 지지하고 금통위가 우호적이라면 코스피의 직전 고점 상향 돌파도 기대할 수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강달러 압력은 상방의 여지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2월 금통위 금리 '동결'에 베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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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23일 금통위 결과와 24일(현지시간) 1월 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금통위와 관련해 시장은 현재 기준금리 3.50%를 유지하는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들은 여전히 높은 국내외 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환율, 부동산 경기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것"이라며 "경기와 물가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지난 1년 반 동안 300bp(1bp=001%포인트) 높아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효과를 점검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제약적인 통화정책 고수와 만만찮은 국내 물가상승으로 금리 인상 필요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한국은 수출 위축과 부동산 경기 후퇴로 경기하강 압력에 시달리고 있어 동결의 당위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1명 정도로 예상했다. 지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했던 소수의견은 두 명(주상영, 신성환 위원)이었다.


다음 주 금통위 금리 인상 여부를 떠나 앞으로 한은이 물가와 경기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증권사 연구원들의 중론이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경우에 따라 선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한은이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을 용인했던 근거가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결국 선입선출(先入先出) 논리를 내세울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은의 행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2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시각도 여전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경우에 따라 2월이 금리를 올려야 되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은을 바라봐야 한다"며 "2월 마지막 25bp 인상에 손을 들겠다"고 밝혔다.


소 연구원은 "이 경우 경기에 대한 충분한 배려의 멘트를 더하겠지만, 한은이 인상을 택한다면 컨센서스와 배치되며 시장은 실망감을 표출할 것"이라며 "설사 한은의 '보험용 25bp 인상'이더라도 원화 강세 유인으로 인식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PCE 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비해 더 많은 품목을 집계하는 지표로 연준이 물가 상황을 살펴보는 데 활용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는 24일을 전후로 러시아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도 국제유가, 금리 등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美 1월 PCE 다시 반등하나?…연준 긴축 전망 확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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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연준에 따르면 1월 PCE 지수는 전년 대비 4.91%, 전월 대비 0.42%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12월(5.0%)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PCE는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지표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가장 정확한 지표로 간주한다. PCE 지수는 지난해 6월(6.8%)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말까지 6개월 동안 꾸준히 둔화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상황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연초 유로달러 선물시장은 2023년 12월 기준금리 4.8%와 2024년 12월 기준금리 3.6%를 예상하였으나 현재는 각각 5.3%와 3.9%로 조정됐다.


김 연구원은 "채권선물 시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한 상황이며, 2024년은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나 인하 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분위기가 뒤집어지려면 24일에 발표되는 PCE 지수가 예상을 하회하거나 3월 초에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10~2540P'로 예상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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