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거센 비판에 결국 사과

[아시아경제 최승우 기자] 미국의 한 대학이 지난주 미시간주립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애도의 글을 인공지능(AI) 텍스트 생성 시스템인 챗GPT로 썼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블룸버그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밴더빌트 대학교의 피바디 교육대학 사무국은 미시간주립대 총기 난사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이메일로 애도의 글을 보냈다.

지난 13일 오후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에 있는 미시간주립대(MSU)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최소 3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크게 다친 바 있다.


애도문은 5개 문단으로 이루어졌는데, “최근의 미시간대 총기 난사 사건은 모두를 위해 서로를 포용하는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우리는 안전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이메일의 말미에 ‘오픈AI의 챗GPT에서 인용했다’는 문구가 포함되는 바람에 사무국에서 챗GPT로 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이 들통났고, 학생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14일(현지시간) 미시간주립대에서 한 학생이 추모 장소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시간주립대에서 한 학생이 추모 장소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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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인 마르타 체슨은 “이는 공동체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 아니라 그저 의무적으로 이메일을 보낸 것 같다”며 “비극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 부족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동생이 미시간주립대에 재학 중인 4학년생 리스 카얏도 “컴퓨터가 이런 메시지를 쓰도록 하는 것은 역겨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뒤늦게 사과했다. 니콜 조세프 부학장은 “우리는 이메일로 보낸 포용성의 메시지를 믿는다. 그러나 이런 비극이 일어난 것에 대해 챗GPT를 사용한 것은 우리 대학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도 모순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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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세프 부학장은 “이번 사례는 AI를 포함해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신기술에 대해 여전히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성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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