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이후 2.0%p 올려
2008년 12월과 같은 수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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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해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올해 첫 금통위에서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 사상 첫 7회 연속 인상 기록을 세웠다. 5%대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국과의 금리격차 축소를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기준금리는 1월, 4월, 5월 각 0.25%포인트 올랐으며 7월 0.50%포인트, 8월 0.25%포인트, 10월 0.50%포인트, 11월 0.25%포인트에 이어 이달 추가 인상되면서 2008년 12월 이후 14년1개월여만에 3.5%로 회귀하게 됐다.

한은이 이날 추가 금리인상에 나선 것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5% 올랐다.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뒤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5.1% 오르면서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2%)을 훨씬 웃돌면서 당분간 물가에 방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해 12월 3.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현재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은이 0.25%포인트 추가인상에 나서면서 한미간 금리 격차는 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국민의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정책기조를 지속해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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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5%대 고물가 상황이 여전하고 대외 통화정책 긴축압력이 남아있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이라며 "다만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잇단 금리인상 여파, 급속도로 얼어붙은 국내 부동산 시장 등이 통화정책 속도조절 필요성을 높이면서 향후 최종금리는 3.5~3.75%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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