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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보다 홍콩? … 항셍테크ETF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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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비중 큰 홍콩증시 ETF 두 자리 수익률
中정부, 플랫폼 기업 규제서 지원으로 전환 움직임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정책에 힘입어 범중화권 증시가 들썩이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이라는 변수에 중국과 홍콩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1월 9일까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47.53%의 수익률을 올려 전체 상장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 (32.56%), KBSTAR 중국 MSCI China(19%), KODEX 차이나항셍테크(16.77%), TIGER 차이나항셍테크(16.62%) ETF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ETF의 공통점은 홍콩증시에 상장한 기술주 30개를 묶어 놓은 항셍테크지수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MSCI CHINA ETF의 경우에도 상위 10개 종목에 텐센트,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메이투안, 징동닷컴 등 홍콩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술주가 포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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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지수에 투자하는 ETF의 사정은 다르다. 같은 기간 KODEX 차이나심천 ChiNext는 4.78% 상승하는 데 그쳤고, ACE중국본토CSI300(3.5%), SOL중국본토 중소형 CSI500(3.4%), 은 TIGER차이나CSI300(2.44%)도 한 자릿수 초반대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들 ETF는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CSI 300, 500’ 지수는 중국 상해거래소와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 300개 혹은 500개를 뽑아 만든 것이다.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 간 수익률 괴리가 커진 데는 코로나19 확산과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해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본토에선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제활동 활성화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지만, 빅테크 기업 비중이 큰 홍콩증시는 중국 당국의 기업 규제 해제 움직임에 힘입어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중국 주요 매체들은 중국 당국이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특별 정리를 기본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책 방향을 규제에 지원으로 바꿔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가 달라질 조짐에 홍콩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중국 본토 증시는 2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홍콩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빅테크 규제 완화와 중국 본토 방역 완화, 부양 정책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감 증가로 단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한다면 중국 본토 증시가 유망하다. 중국 전부가 3월 4~5일 개최되는 양회에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재정정책을 발표할 경우 하반기에 실질적인 재정 효과가 기업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이라서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외식, 항공, 레저 등 소비 관련주와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관련 업종 위주로 돈이 몰릴 것”이라며 “2월까지 단기적으론 홍콩 주식을, 양회 시즌엔 중국 주식(A주, CSI500)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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