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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집값 하락 감당안돼"…'1년 내 되판' 아파트, 인천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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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처분 비율 14.24%
금리인상·집값 하락에 빠른 처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아파트를 매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처분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급등에 집값 하락세까지 본격화하면서 급하게 집을 판 매수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천에서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오피스텔)을 매도한 사람은 5만322명으로, 이 중 7167명이 매수 1년 이내에 되팔았다. 전체의 14.24%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비중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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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도한 102만9234명 중 보유 기간 1년 이하는 9만6769명(9.4%)이었다. 수도권에서는 36만2423명 중 3만6974명이 1년 이내 되팔아 10.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인천은 전국은 물론, 수도권 평균을 크게 웃돌았던 셈이다. 이어 세종이 12.1%(6637명 중 804명), 충남이 11.5%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9.4%, 경기는 9.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집값마저 폭락하자 무리하게 집을 사들인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급하게 매도에 나섰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KB 부동산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6.54% 하락했다. 세종은 11.46%가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인천은 2021년 급격하게 집값이 오르면서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의 '갭투자'도 적지 않았다"며 "저금리 시절 대출과 전세를 끼고 집을 샀을 경우 단기 급등한 금리 부담과 전셋값 하락에 처분 압박도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4만 가구 이상 공급(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2021년 4만3000여 가구, 지난해 4만2000여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올해 역시 4만5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유독 인천에서만 공급량이 폭탄 수준으로 쏟아지면서 올해는 집값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인천은 매매시장이 주춤한데다 역대급 공급량으로 하락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지역"이라며 "올해 역시 늘어나는 대출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끌족,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갭투자자들 위주로 매도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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