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한지 홍보하다 날벼락…중국서 "문화 도둑질"

뉴진스, 문체부 '한지 홍보' 참여
中 누리꾼 "제지술은 중국의 것" 비난
"스마트폰은 미국의 것이냐" 반박도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한지 홍보 영상 촬영했다는 이유로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뉴진스와 함께한 홍보영상 본편을 공개했다.

아이돌 그룹 뉴진스. 사진=연합뉴스

공진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한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와 국가무형문화재 안치용 한지장과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한지를 만들어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뉴진스 멤버들은 직접 생화를 골라 꽃한지를 만들기도 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제지술은 중국의 것"이라며 뉴진스의 인스타그램에 악성 댓글을 달았다. 한 중국 누리꾼은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돼서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며 "한지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왕희지가 있을 때 너희 파오차이국은 없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뉴진스, 한지와 만나다 !' 홍보영상 본편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중국 누리꾼들의 난데없는 비난에 한국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뉴진스의 인스타그램 댓글 창은 곧 한 누리꾼들과 중국 누리꾼들의 다툼이 시작됐다.

중국 누리꾼들의 난데없는 비난에 한 한국 누리꾼은 "한국 전통 종이를 홍보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지 홍보 영상 올렸다고 왕희지까지 끌고 오나? 생각이 있다면, 항공사 홍보한다고 비행기를 타도 라이트 형제는 안 끌고 온다", "제지술이 중국 기원이 아니라고 누가 그랬나? 단지 한국 전통 종이를 홍보했을 뿐" 등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인 대다수는 제지술이 중국 기원의 발명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뉴진스는 단지 한국의 전통 종이 제작 방법을 홍보했을 뿐이다. 불만이 있으면 중국도 중국 연예인을 내세워 중국 종이를 홍보하면 될 일인데 왜 애꿎은 한국 연예인에게 화풀이하는가"라는 반박 댓글이 달았다. 이 밖에도 "중국은 앞으로 절대 자국산 스마트폰 광고하지 마라. 스마트폰은 미국이 발명한 거니까"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