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고거래 장터
"지난해 냄새 담겨"
일본의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2022년 공기'를 담은 비닐봉지 판매 글이 올라왔다.
6일 현지 매체 소라뉴스24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중고거래 사이트 메루카리에 비닐봉지 판매 글이 여럿 게시됐다.
판매 상품은 공기가 든 채로 입구가 묶인 비닐봉지로, 그 위에는 '2022', '2022년의 공기' 등 문구가 적혀있다.
판매자들은 해가 바뀌자 "지난해의 공기가 담겨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판매 글을 올린 것이다. 판매 글을 보면 대부분 날짜가 적힌 봉지 사진과 함께 '지난해 냄새를 담았다', '2022년의 생생한 공기' 등 문구를 넣어 홍보하고 있다.
공기가 담긴 비닐 가격은 지난해 연도에 맞춘 2022엔(약 2만원)이 가장 많았다. '아이치현의 공기'라며 게시글을 올린 한 판매자는 봉지의 가격을 2만2000엔(약 21만원)에 올려두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진짜 그 날짜에 담은 줄 어떻게 아나", "봉투를 지퍼백으로 바꿔 보내줄 수 있냐", "2015년 공기 재고는 남아있나" 등 댓글을 남겼다.
매체는 이런 '공기 중고 거래'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매체는 "2019년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로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기 직전, '헤이세이 공기'가 든 통조림이 판매된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공기 캔은 한 개에 1080엔(약 1만390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헤이세이 공기 캔에서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 전에 생산된 에어캡 등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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