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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박' 이정현, 윤핵관에 일침…"자중자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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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박근혜 정권 당시 여당 대표를 맡아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자중자애하라"고 요청했다. 윤핵관들이 지나치게 대통령과의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을 가까이 모신 사람이 '나 이렇게 힘 있고, 내가 대통령과 가깝다'는 걸 드러낸다는 것은 대통령을 곤욕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에 복심을 포함한, 김대중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 김영삼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 노무현이나 문재인,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들은 가급적이면 자기를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다"며 "그것이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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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윤핵관들은 자신이 윤 대통령과 친하다는 것을 드러내려 애쓴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자기를 내세우는 것은) 대통령을 나쁘게 말하면 망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거는 절대 바람직한 세력이 아니라 아주 나쁜 세력이고,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 사람들(윤핵관)도 잘못된 사람이고, 대통령을 팔아서 말하자면 지금 당대표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스스로 대표로서의 앞으로 활동을 하려고 한다면 그런 부분들을 드러내는 것은 자중하고 자애(자중자애·말과 행동을 신중히 함)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소통'에 대해서는 정치 신인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경륜이 짧다 보니 국민의 뜻, 국민의 정서와 상당히 거리가 있는 그런 일들 또는 그런 태도, 실수 이런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정치를) 30년~40년 했던 DJ(김대중 전 대통령), YS(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런 평가, 저런 평가를 받는데, 정치 입문한 지 1년도 안 된 사람이 대통령까지 되어서 벌써 8개월을 지났다"며 평가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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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로 출마했다 낙선했으며, 이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도지사 선거 끝나고 나서 대통령께서는 국사의 다른 한 부분을 맡아주기를 권유했지만, 제가 도지사 선거를 하면서 읍면동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국가균형발전이) 정말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거기를 제가 자청하고 요청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보, 보수 문제가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 이후에 모든 대통령들은 수도권을 확장시키고 넓히고 수도권 쏠림을 가져오게 하는데 일등 공신들이었다"며 수도권에 집중된 일자리를 지방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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