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등 일제히 비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여성의 대학 교육을 금지한 데 이어 국내·외 비정부기구(NGO)에서 여성이 활동하는 것까지 금지했다. 이에 반발한 NGO 3곳이 여성 직원 없이는 활동을 계속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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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A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세이브더칠드런, 케어인터내셔널, 노르웨이 난민위원회(NRC) 등 국제구호단체 3곳은 이날 "여성 스태프 없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 여성 등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없다"며 아프간 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남성과 여성이 아프간에서 동등하게 인명 구조 지원활동을 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탈레반 정권은 전날 경제부 장관 명의로 구호단체 등에 보낸 서한에서 이러한 내용의 명령과 함께 "이를 따르지 않으면 활동 허가를 취소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국내 구호단체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히잡 착용과 관련한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지적했다.

탈레반 정권의 발표 직후 유엔(UN),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여성 탄압이자 인권 침해라면서 아프간 내 구호 활동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라미즈 알라크바로브 유엔 인도주의 아프가니스탄 상주조정관은 "이는 명백한 인도주의 원칙 위반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명령 내용을 명백히 밝히기 위해 탈레반 지도부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우선 관심사는 아프간 국민의 안녕과 권리, 자유"라면서 탈레반 정권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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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정권은 지난 20일에 고등교육부 명의로 공·사립 대학에 보낸 서한에서 여학생들의 이슬람 복장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여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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