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구속·친누나는 체포영장 및 여권 무효화
조력자들 이번 주 첫 재판…도피 전말 관심사

재판도 무기한 연기...한 달 넘게 꽁꽁 숨은 김봉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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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피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행적이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당사자인 김 전 회장이 사라지면서 관련 재판들도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18일 현재 서울남부지검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를 중심으로 지난달 11일 행적을 감춘 김 전 회장을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팔찌)를 끊고 잠적했다.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실시간 위치추적과 전자팔찌 부착을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고, 1년 넘게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중국 밀항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영장과 보석 취소 신청 등을 잇달아 청구했지만, 법원 단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사이 김 전 회장은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검찰 감시망에서 벗어났다. 김 전 회장의 조카는 도주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함께 등장하는 등 도주를 도왔다. 또 자신의 휴대전화에 김 전 회장 휴대전화 유심을 바꿔 끼워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검찰은 친족의 도주를 도운 경우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없도록 한 현행법을 고려해 전자팔찌 훼손 혐의를 적용해 조카를 구속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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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의 친누나(51·미국 거주)도 연예기획사 관계자 A씨와 자신의 애인 B씨를 김 전 회장과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도주를 도운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친누나에게는 범인도피교사죄를 적용해 체포영장과 함께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했다. A씨와 B씨는 김 전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대포폰을 개통해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이처럼 김 전 회장의 도피 조력자들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김 전 회장의 행방은 오리무중인 상태다. 검찰과 경찰은 김 전 회장이 달아났던 팔당대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일대를 수색했지만, 도주 경로를 파악할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이 당초 계획대로 브로커를 통해 밀항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검찰은 아직까지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별도로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등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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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이 엮인 재판들도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예정돼 있던 김 전 회장 관련 재판은 6일과 21일로 두 차례나 미뤄지기도 했다. 형사재판 기본 원칙에 따르면 피고인이 법정에 출두해야 재판을 진행할 수 있어서다. 현재로서는 다음 주로 예정된 도피 조력자 A씨와 B씨의 첫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의 도피 과정 전말이 드러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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