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시도' 김만배,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9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 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9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 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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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재산을 은닉하는 데 협력한 측근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김씨의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최우향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두 사람은 김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이었다. 성균관대 동문인 김씨의 부탁으로 화천대유에 합류한 뒤 김씨 통장이나 인감을 관리하며 그의 지시에 따라 자금 인출 등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과거 목포 지역 폭력조직에 몸담았던 인물로,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씨와는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지난해 10월 15일 김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구치소 앞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등장해 짐을 들어주기도 했다. 화천대유의 살림살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본다.


검찰은 김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실명·차명으로 소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 예금반환채권 등 총 800억원 상당을 동결하고 추가 은닉 재산을 추적했다. 그 결과, 이들은 김씨의 지시를 받아 화천대유 자금 수십억원을 이용해 수원 지역의 땅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은 화천대유 명의와 김씨의 명의로 각각 사들였으나 최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개발 배당금을 수표로 '쪼개기 인출'해 주주들에게 나눠준 것도 재산 은닉을 위한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


두 사람과 함께 체포된 인테리어 업자 김모씨는 조사를 마치고 석방됐다. 김씨 역시 김만배씨의 범죄 입증에 필요한 핵심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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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김만배씨는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다만 김씨가 흉기로 자해한 부위가 목과 가슴 부분이어서 경동맥과 폐 부위에 부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부상 부위에 봉합술 등의 치료를 받고 당분간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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