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홍순욱 부이사장 "코넥스 활기, 내년에도 이어간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증시 불황에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코넥스시장만 나홀로 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코넥스시장에 입성한 기업 수가 2배로 늘 전망이다. 12일 스타트업 마켓(KSM)·코넥스·코스닥 등의 시장을 총괄하는 사령탑 홍순욱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코스닥시장본부장)은 "올해 5월 상장 문턱을 낮추는 등의 제도 개선과 활발한 마케팅 덕분에 활성화를 이끌었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개선한 제도의 기반을 더욱 다지면서 벤처캐피탈(VC)과 투자은행(IB) 등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좋은)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시장 신규상장 기업은 코스텍시스템, 코나솔, 바스칸바이오제약, 퓨처메디신, 티엘엔지니어링, 탈로스, 에이아이더뉴트리진, 아하 등 현재까지 총 8곳이다. 지난해 총 신규 상장사는 7개였다. 상장신청서를 접수한 타이드와 지에프씨생명과학, 카이바이오텍, 마이크로엔엑스, 애니메디솔루션, 아이오바이오 등 6개 기업이 상장 승인을 받을 경우 올해 코넥스 상장사는 14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홍 부이사장은 "연말까지 코넥스 상장사는 13개를 예상하며, 14개까지도 기대는 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의 가교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시장이다. 코스닥으로 바로 상장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위한 상당 사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다. 2013년 7월 개설된 코넥스시장은 2016년 50곳이 상장하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29곳, 2018년 21곳, 2019년 19곳에 이어 2020년 12곳까지 계속 줄었다. 시장에서는 정체성에 대해 잡음이 흘러나왔지만 홍 부이사장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수를 살펴보면 설립 목적은 달성했다"고 강조하면서 "코스닥 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져 코스닥으로 바로 가는 기업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바로 갈 수 없는 기업들이 코넥스를 찾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흘러나오는 잡음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쉼없는 한 해를 보냈다. 금융당국과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코넥스 상장사의 코스닥 이전 상장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올해 초부터 시행, 기업들의 코넥스 상장 유인에 주력했다. 기존 '영업이익 10억원 그리고 매출 증가율 20% 이상' 요건을 '영업이익 10억원 그리고 매출 증가율 10% 이상'으로 변경해 문턱을 낮췄다. 상장의 걸림돌이었던 기본예탁금 제도도 폐지했다. 상장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혜택도 제공했다. 지난 5월부터는 코넥스 상장사가 코스닥 상장사 수준의 내부통제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도록 이전 상장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 이전 상장 컨설팅을 통해 IPO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코넥스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기업 계속성 전반을 점검하고, 앞으로 코스닥 상장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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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넥스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상대적으로 스타트업 마켓(KSM)이 부진하다는 눈초리를 받고 있다. KSM은 코스닥·코넥스로 가기 위한 종합 인큐베이터를 표방하고 2016년 11월 출범했다. 현재 코넥스나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간 기업은 1곳이다. 올해 10월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기업 핀텔이 코스닥에 상장한 것이 유일하다. 코넥스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기업 입장에선 KSM을 통해 코넥스로 가야하는 유인이 적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코넥스 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KSM 역시 한층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 부이사장은 "KSM은 정식 상장 시장이 아니고, 회사가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설립의 의의"라고 못받았다. 한국거래소 역시 초기 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시장 활성화 여부를 떠나) 계속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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