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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동패권 흔드는 시진핑-빈살만 회동…"중동 정상들 대거 모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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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정상, 시 주석과 회담 전망"
7월 바이든 순방 때보다 많이 모일듯
"美 중동 출구전략 빈자리, 中이 잠식"

지난 2016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가 만나 인사하고 있다. 항저우=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16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가 만나 인사하고 있다. 항저우=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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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중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을 비롯한 14개 중동국가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보다 더 많은 정상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의 중동패권’에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에너지협력 뿐만 아니라 안보 논의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라, 중국의 중동 위상은 한층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CNN은 아랍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순방에서 시 주석은 GCC 국가들을 포함, 최소 14개국 중동 국가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양 국 모두,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 같은 전망대로 라면 시 주석을 맞으러, GCC회원국과 중동국가 정상들이 모두 모이는 상황이 연출된다. 미 대통령의 순방이 아닌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 당시 GCC 회원국인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과 함께 이집트와 요르단, 이라크 등 9개국 정상만이 모였다.


특히 GCC협력회의는 단순한 경제협력 문제를 넘어 무기지원과 안보문제 등이 함께 논의되는 회의인 만큼, 중국이 향후 중동 안보에 깊숙이 개입할 단초가 마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 순방 당시 GCC협력회의에서는 이란의 핵개발과 탄도미사일, 무인기(드론) 위협을 막기 위한 방공망 지원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


중국과 사우디의 안보 관계는 이미 깊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 정보 당국은 사우디가 중국으로부터 미사일 생산 기술을 이전 받아 탄도미사일을 자국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올해 3월에는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와 사우디 정부가 드론의 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사우디가 중국 주도의 브릭스(BRICS)에 공식 가담할 가능성도 있다.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간 협의체로, 중국은 미국과 서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쿼드(Quad) 등을 견제해 브릭스의 외연 확장을 모색해왔다.


미 프린스턴대 중동전문가인 버나드 헤이켈 교수는 사우디 국영매체인 알아라비야 뉴스에 게재한 사설을 통해 "중국은 지난해부터 사우디와 아랍국가들에 탄도미사일과 군용 드론의 수출·생산에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의 우라늄 채굴과 원자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시 주석의 순방은 단순한 석유거래 확대가 아닌, 미국의 중동출구 전략에 따른 빈자리를 중국이 잠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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