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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쏘고 두 눈 훼손 … 잔인한 동물학대 용의자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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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충북 청주서 두 눈 손상된 진도 믹스견 구조
발견 장소 인적 드물고 CCTV 없어 … 용의자 오리무중
제주서 개 몸에 화살 쏜 용의자도 아직 찾지 못해

지난 8월 26일 제주시 한경면 일대에서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26일 제주시 한경면 일대에서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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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잔혹하게 학대당한 동물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정작 용의자 수사에는 진척이 없다. 제주시 한경면 일대와 충북 청주에서 각각 몸에 화살을 맞고 두 눈이 손상된 개들이 구조됐지만, 학대범의 행방은 모두 오리무중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 청주 상당산성 부근에서 두 눈에 심한 상처를 입은 진도 믹스견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이 개는 두 눈이 심하게 훼손된 채 깊이 약 1m의 수로 아래에 방치되어 있었다. 온몸에는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까지 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된 직후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이 개는 결국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당시 동물병원 측은 "눈의 깊은 상처로 볼 때 고의적인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고 다리에는 덫에 걸린 듯한 흔적이 있었다"는 소견을 냈다고 한다. 주인을 잃어 유기견이 된 이 개는 당시 동물보호단체의 보호를 받던 중 견사를 빠져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수사에 진척이 없다는 점이다. 앞서 단체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청주 상당경찰서는 폐쇄회로(CC)TV와 탐문 등으로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하지만 개가 발견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 용의자조차 특정되지 않았다. 사건 장소가 워낙 인적 드문 외진 곳인데다가 수로 쪽을 비추는 CCTV도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경찰은 "마을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혈흔 반응 검사까지 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동물보호단체는 좀 더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온·오프라인상에서 시민 18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충북경찰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동물 학대 가해자가 붙잡히지 않은 사건은 또 있다. 지난 8월 26일 제주시 한경면에서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구조된 개는 곧바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아 건강을 되찾았고, 현재는 새 주인에게 입양된 상태다.


제주서부경찰서가 제주도 자치경찰단과 공조해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이 개는 구조 전 최소 6시간 동안 화살을 맞은 채 돌아다닌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용의자 수사에는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몸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돌아다닌 지역은 가로등 수가 적어 밤 시간대에 유독 어둡고 인적도 드물 뿐더러 CCTV도 적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경찰이 사건 현장 일대에서 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화살을 쏜 용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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