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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폭등 비상인데, 근저당 부동산 200만건..금리상승기 '뇌관' 우려

최종수정 2022.11.24 14:05 기사입력 2022.11.24 13:59

빚 못갚아 경매매물 쏟아지면
부동산 하향압력 '도미노 부실'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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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올 9월까지 대출 등의 이유로 근저당이 설정된 전국의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은 총 206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이자부담이 커져 빚을 제때 못갚아 근저당 부동산 물건이 대거 매물로 나올 경우 부동산 하향 압력이 커져 도미노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원행정처에서 받은 ‘17개 시도별 근저당권 신청 부동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9월까지 근저당이 설정된 부동산은 총 206만8202건으로 집계됐다.

근저당은 은행과 개인, 기업 등 채권자가 돈을 빌려주면서 부동산에 설정한 담보를 뜻한다.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면 근저당을 설정해 놓은 부동산을 즉시 경매에 넘겨 선순위로 돈을 받을 수 있다. 경기 악화 시 위험에 노출되는 부동산을 뜻하는 지표기도 하다.


유형별로는 집합건물(아파트등)이 91만4282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지 85만0067건, 건물 30만3853건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5만82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2만6312건, 경남 13만9896건, 경북 12만1727건, 충남 11만9056건, 부산 10만9943건 순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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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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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저당 증가는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또 다른 부실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상환부담이 커져 대출 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 경매로 넘어가게 되는데, ‘금리 상승→상환부담 가중→연체율 상승→경매로 넘어가는 부동산 증가→경매 유찰 비율 증가→부동산 가격 하락’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부동산 시장 한파 영향으로 경매 응찰자가 급감하면서 유찰비율이 늘고 경매 낙찰가율이 급락하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률은 전달보다 14.1%포인트 떨어진 22.4%로 집계됐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숫자다.


서진형 공동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금리가 오르면 현재 이자부담을 느끼는 차주가 많아진 상황에서 근저당 부동산은 위험요소"라면서 "투자수요측면에서 봐도 경기가 나빠지면 담보물 매도 자체가 어려워지고 헐값에 경매로 넘어가게 되는 상황이 오면 거시경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상했던 수준의 금리인상이었지만, 장기적으로 부동산을 포함한 거시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융안정 리스크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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